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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 a long way to school’ 리뷰

악에 대한 분투기를 쓰다 누군가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은 인간이 자궁 속에 잉태될 때부터 유전적으로 각인된 자연스런 본질이 아니다. 존 롤즈가 말하는 ‘무지의 장막’과 ‘원초적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도 다른 이를 차별하거나 혐오할 수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원초적 입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인간이 공정과 정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서 지켜야하는 어떤 지향점일 뿐이다. 다른 이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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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시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도시

지난 8월 19-20일, 제10회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 워크샵이 ‘COVID-19 시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도시’를 주제로 온라인에서 열렸습니다. 8월 Site & Sight은 워크샵의 현장과 함께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가 제안하는 포스트 COVID-19 시대의 포용도시를 위한 시각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의 연구자와 활동가, 공무원과 결성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입니다. 이들 도시는 포용도시의 실현을 위해 오랜 기간 실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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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도시화와 그 대안들와 헤테로토피아로서 도시 커먼즈

모든 것이 사유화, 상품화되는 신자유주의적 도시공간에서 도시를 커먼즈로서 상상하고 실천하는 시도가 있다. 이들 도시 커먼즈는 기존 공간 질서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질적 공간, 즉 ‘헤테로토피아’로 해석될 수 있다. 8월 공유&How에서는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투기적 도시화의 문제점과 헤테로토피아로서 도시 커먼즈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1. 투기적 도시화 압축적 고도성장 속에서 한국의 도시 공간은 자본과 토건세력, 권위주의 정부의 개발연합에 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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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것도 커뮤니티다!

커뮤니티를 가능하게 하는 것에 대한 고민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는 말을요. 가족, 애인, 친구 모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만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로 할 일을 하느라 연락이 뜸하고 독립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적당한 거리가 생길 때. 신기하게도 관계가 더 순탄하게 굴러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  그렇다면 일대일의 관계가 아닌 다수가 함께 모여 발생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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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커먼즈의 도전’ 출간

국유지는 국가 소유의 소유지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커먼즈 운동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계기가 된 경의선 공유지 운동의 탄생, 전환, 상상 이야기 발행인 | 박배균 편집장 | 이승원 편집 위원 | 최희진, 송지우, 상덕, 홍지수, 홍다솜, 이혜원 발행처 |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시ᆞ시ᆞ한 연구소 발행일 | 2021년 6월 25일 *2017년도 정부재원(교육부)으로 한국연구재단 한국사회과학연구사업(SSK)의 지원을 받음(NRF-2017S1A3A2066514)

경의선 공유지 26번째 자치구 선언문

우리는 쫓겨났다.그들은 우리의 오랜 가게가, 집이, 거리가, 세상이자신들의 것이라 말했다.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쫓겨난 가게에서는 새로운 간판이 오르고망가진 집 위엔 낯선 아파트가 세워지고파괴된 포장마차 위에는 화분이 들어섰다.그렇게 흔적을 지워버리면 우리의 아픈 삶도지워질 것이라 믿었던 모양이다.하지만 그들은 착각했다. 우리는 우리를 지우려 하는이 도시에 지워지지 않는 화인을 남길 것이다.우리는 모이고 살아가고, 투쟁하며 웃을 것이다.이 곳에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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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공유지 연대기

아래 실린 경의선 공유지 연표는 경의선 공유지를 배경으로 발생한 수많은 사건 중 일부를 ‘월간 공유도시’ 편집 동료들의 시선에서 취합, 배열한 것이다. 우리 시선이 가장 강렬히 주목한 것은 경의선 공유지에 담긴 생명의 움직임과 역동성이었다. 그것은 생명과 자유의 마주침이다. 이 마주침이 만든 생성적 힘을 통해 경의선 공유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event)이 되었다. 그것은 ‘도시’의 존재 이유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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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

서울 마포 공덕역 1번 출구로 나와 빌딩 숲 사이를 걷다 보면 한적한 공터가 나타난다. 경의선 철도 지상부지다. 현재는 모두 펜스로 둘러싸여 있지만 이곳을 한때나마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어간 이들이 있다. 바로 ‘경의선 공유지 시민 행동’이다. 이들은 경의선 공유지를 26번째 자치구로 선언하고 이 공간을 함께 가꾸고 다양한 공유 활동과 실험을 진행하였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난 도시 난민, 시민, 예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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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집값! 그래서 우린 ‘터무늬 있는 집’에 산다.

성북구 정릉동. 뽀송뽀송한 섬유유연제 향기가 나는 빨래방을 지나, 아기와 할머니가 눈 맞추며 ‘곤지곤지’ 하고 있는 대문을 거쳐 오래된 계량기와 녹슨 자전거가 세워진 골목길을 굽이굽이 지나오면 ‘성북청년시민회’라고 적혀있는 큰 문패가 보인다. 이 집은 성북청년시민회가 운영하고 있는 ‘터무늬 있는 집’이다.  터무니없는 집세! 열악한 주거 현실!  터무늬 있는 집은 여러 사람의 손때가 묻은, 색다른 시도로 만들어진 청년 주택이다. ‘보증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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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빈공간, 동대문 DRP를 가다

비가 올 것만 같은 어스름한 평일 오후 5시의 동대문. 동대문에는 여러 표준시가 있다. 도매시장인 신발상가의 영업시간은 새벽부터 다음날 낮까지다.  그래서인지 아직 상가에는 인기척조차 없다. 복도와 계단에는 잠시 후 분주하게 돌아갈 거대한 랠리를 기다리는 선수들 같은, 짐이 한가득 쌓여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몇 층을 더 올라가면, 마침내 ‘낙원’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만난 박찬국 작가는 말한다. “동대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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