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매거진 (호)

경의선 공유지 26번째 자치구 선언문

우리는 쫓겨났다.그들은 우리의 오랜 가게가, 집이, 거리가, 세상이자신들의 것이라 말했다.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쫓겨난 가게에서는 새로운 간판이 오르고망가진 집 위엔 낯선 아파트가 세워지고파괴된 포장마차 위에는 화분이 들어섰다.그렇게 흔적을 지워버리면 우리의 아픈 삶도지워질 것이라 믿었던 모양이다.하지만 그들은 착각했다. 우리는 우리를 지우려 하는이 도시에 지워지지 않는 화인을 남길 것이다.우리는 모이고 살아가고, 투쟁하며 웃을 것이다.이 곳에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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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공유지 연대기

아래 실린 경의선 공유지 연표는 경의선 공유지를 배경으로 발생한 수많은 사건 중 일부를 ‘월간 공유도시’ 편집 동료들의 시선에서 취합, 배열한 것이다. 우리 시선이 가장 강렬히 주목한 것은 경의선 공유지에 담긴 생명의 움직임과 역동성이었다. 그것은 생명과 자유의 마주침이다. 이 마주침이 만든 생성적 힘을 통해 경의선 공유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event)이 되었다. 그것은 ‘도시’의 존재 이유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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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

서울 마포 공덕역 1번 출구로 나와 빌딩 숲 사이를 걷다 보면 한적한 공터가 나타난다. 경의선 철도 지상부지다. 현재는 모두 펜스로 둘러싸여 있지만 이곳을 한때나마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어간 이들이 있다. 바로 ‘경의선 공유지 시민 행동’이다. 이들은 경의선 공유지를 26번째 자치구로 선언하고 이 공간을 함께 가꾸고 다양한 공유 활동과 실험을 진행하였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난 도시 난민, 시민, 예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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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2021년 11월 – 부동산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커먼즈 안에서 사회주택 상상하기

Commons & Comment | 발행인의 한마디 공유 & Who | 커먼즈로서 사회주택을 상상하기 공유 & How | [기고]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집은 몇 종류가 되나요? Site & Sight | 사회주택, 주거문제 대응부터 지역사회 상생까지 Hot & New  COMMONS & COMMENT 발행인의 한마디 나는 그들을 증오했다. 그들은 거짓말쟁이였다. 그들은 엉뚱하게도 계획을 내세웠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었다.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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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2021년 6월 – 빈 공간의 모험

Commons & Comment | 발행인의 한마디 공유 & Who | 흥미로운 빈 공간, DRP 공유 & How | 빈집과 빈땅 이야기 Site & Sight | 우린 터무늬 있는 집에 산다 Hot & New | <커먼즈의 도전> 북토크 COMMONS & COMMENT 발행인의 한마디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이나 맨해튼의 공원은 순수하게 구체적인 물리성 때문에 도시적 공공 공간인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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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2021년 5월 – 경의선 공유지를 걷다

Commons & Comment | 발행인의 한마디 공유 & Who | 경의선 공유지 시민 행동 공유 & How | 경의선 공유지 연대기 Site & Sight | 경의선 공유지 26번째 자치구 선언문 Hot & New | 책 <커먼즈의 도전> 출간 COMMONS & COMMENT 발행인의 한마디 2010년대 중반부터 5년여 동안 경의선 공덕역 1번 출구 옆, 경의선 철길이 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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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2021년 7월 – 투기적 도시화와 그 대안들

Commons & Comment | 발행인의 한마디 공유 & Who | 우리가 만난 것도 커뮤니티다! 공유 & How | 투기적 도시화와 헤테로토피아로서 도시 커먼즈 Site & Sight | Covid-19 시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도시 Hot & New |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 a long way to school> 리뷰 아파트 단지라는 갇히고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투기적 이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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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집값! 그래서 우린 ‘터무늬 있는 집’에 산다.

성북구 정릉동. 뽀송뽀송한 섬유유연제 향기가 나는 빨래방을 지나, 아기와 할머니가 눈 맞추며 ‘곤지곤지’ 하고 있는 대문을 거쳐 오래된 계량기와 녹슨 자전거가 세워진 골목길을 굽이굽이 지나오면 ‘성북청년시민회’라고 적혀있는 큰 문패가 보인다. 이 집은 성북청년시민회가 운영하고 있는 ‘터무늬 있는 집’이다.  터무니없는 집세! 열악한 주거 현실!  터무늬 있는 집은 여러 사람의 손때가 묻은, 색다른 시도로 만들어진 청년 주택이다. ‘보증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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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빈공간, 동대문 DRP를 가다

비가 올 것만 같은 어스름한 평일 오후 5시의 동대문. 동대문에는 여러 표준시가 있다. 도매시장인 신발상가의 영업시간은 새벽부터 다음날 낮까지다.  그래서인지 아직 상가에는 인기척조차 없다. 복도와 계단에는 잠시 후 분주하게 돌아갈 거대한 랠리를 기다리는 선수들 같은, 짐이 한가득 쌓여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몇 층을 더 올라가면, 마침내 ‘낙원’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만난 박찬국 작가는 말한다. “동대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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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자치, 환대의 공간, 빈집과 빈땅 이야기

2008년 해방촌에서는 공유에 기초한 새로운 주거 공동체가 등장하였다. 손님들이 주인이 된다는 의미의 ‘게스츠하우스(guests’ house)’를 표방하는 빈집 공동체가 시작된 것이다. 기존의 ‘게스트하우스(guesthouse)’가 주인이 손님을 맞이하는 상업적 공간이었다면, 빈집은 누구나 손님이자 주인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주인/손님들은 주거비를 함께 부담할뿐만 아니라, 살림 살이도 함께 공유하였다.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공동주거와는 달리, 빈집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극단적 개방성과 환대의 윤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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