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021-05

(2호) 2021년 5월 – 경의선 공유지를 걷다

2010년대 중반부터 5년여 동안 경의선 공덕역 1번 출구 옆, 경의선 철길이 있던 넓은 공터에는 한국 도시의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기이하며, 색다른 느낌의 공간이 고급 고층 아파트 숲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은 “서울의 26번째 자치구”란 도발적 팻말로 자신을 규정하던 ‘경의선 공유지’다.
2015년부터 2020년 5월 초 ‘강제적인’ 자진 철거가 이루어지지 전까지 경의선 공유지에는 예술가, 상인, 문화활동가, 빈민, 연구자 등 여러 시민이 각자 나름의 이유로 모여 벼룩시장, 문화공연, 세미나, 독서 토론회, 어린이 놀이터, 체육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간, 자원, 지식, 이익, 가치를 같이 만들고 공유하는 ‘커먼즈(COMMONS)’ 실험을 펼쳐왔다.
비록 이 실험은 국가 권력의 압력에 의해 2020년 5월 초에 끝났지만, 경의선 공유지에서 펼쳐진 실험과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상상이 한국 사회와 도시에 던진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의미는 매우 크다.

<커먼즈의 도전> 서문 중. 박배균, 이승원, 김상철, 정기황 편. 2021. 빨간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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