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20일, 제10회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 워크샵이 ‘COVID-19 시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도시’를 주제로 온라인에서 열렸습니다. 8월 Site & Sight은 워크샵의 현장과 함께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가 제안하는 포스트 COVID-19 시대의 포용도시를 위한 시각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의 연구자와 활동가, 공무원과 결성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입니다. 이들 도시는 포용도시의 실현을 위해 오랜 기간 실천을 이어왔으며, 각 도시들을 상호 간 끝없는 경쟁에 밀어 넣었던 기존의 관습을 지양하고 도시 간 협력을 바탕으로 포용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연대합니다. 그리고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는 삶의 기회와 인권을 보장하고,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규명하는 연구를 지향합니다.
동아시아포용도시네트워크는 2011년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워크숍을 시작으로 매해 국제 워크숍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 포용도시네트워크의 주관으로 제10회 워크숍이 온라인에서 열렸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COVID-19 시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도시”로, COVID-19 위기가 드러낸 도시의 문제들을 되짚어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포용도시를 확장할 수 있는 실천적 수단들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의 연구자, 활동가, 공무원 등이 모여 총 4개의 세션에 걸쳐 COVID-19시대 동아시아 도시와 사회적 약자들의 현황, 공공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논의하였습니다. 그리고 10주년 기념 특별 세션에서는 COVID-19시대 동아시아 도시와 홈리스의 현실, 과제, 그리고 이에 대항한 다양한 도시들의 전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양한 동아시아 도시들의 사례는 사회 경제적 조건에 따라 COVID-19 위기를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이들은 바로 사회적 약자라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COVID-19은 도시에 배태된 불평등의 논리와 문제점들을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전면에 드러냈습니다. 수많은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투기적 도시화와 공간 상품화의 문제입니다. 이윤 추구에 따른 투기적 도시화는 주거비 상승,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문제를 초래해왔으며, 이와 같은 문제들은 COVID-19 이후 더욱 악화되어 사회적 약자들을 도시 공간에서 내몰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COVID-19 이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시공간의 차별과 배제가 더욱 가혹해지는 현실을 조명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포용도시를 더욱 확장하는 방안을 다루었습니다.
발행인 | 박배균
편집장 | 이승원
편집 위원 | 최희진, 송지우, 상덕, 홍지수, 홍다솜, 이혜원
발행처 |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시ᆞ시ᆞ한 연구소
발행일 | 2021년 8월 30일
*2017년도 정부재원(교육부)으로 한국연구재단 한국사회과학연구사업(SSK)의 지원을 받음(NRF-2017S1A3A2066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