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혜적 관계망의 확장과 구조화에 대해 고민합니다”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인터뷰

1월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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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돌봄’에 대한 비전을 듣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혼자만의 힘으로 자랄 수 없고, 공동체 속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고 성장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존재다. 호혜적 관계망이 확장되면서 인간사회를 형성해 왔고, 그 중심에는 “돌봄” 이 있다. “돌봄”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사회적 약자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어느 대상에 국한되는 경우 없이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피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의미는, 도움을 넘어 일종의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주는 행위와 같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유대감은 약화되었고, 개인의 사생활이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지며 돌봄의 중요성은 그 힘을 잃어갔다. 관계가 단절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 특히 돌봄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삶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런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대안으로 돌봄 공동체 운동이 도시 환경에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로 즐비한 한국에서 퇴색되었던 “마을”이라는 개념이 다시 생명을 되찾고 있는 셈이다. 돌봄 공동체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 지 그 가능성을 고찰하기 위해, 우리는 서울의 다양한 돌봄 공동체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 마을공동체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된 계기와 문제의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손우정 센터장 |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그 제도를 지탱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과 문화, 관습이 만들어져야 하죠. 예를 들면 동일한 제도가 각기 다른 장소에 도입이 되더라도 관습이나 문화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똑같은 결론이 나와야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튼튼하기 위해서는 풀뿌리 공동체 문화와 민주적 감수성과 같은 부분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서울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는 전체 인구의 약 절반 이상이 몰려 있고, 통근 시간과 노동 시간이 매우 긴 편이라 로컬을 기반한 활동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자영업자, 전업주부, 그리고 여러 가지 단체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역을 베드타운으로만 여기고 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2012년 만들어졌고 로컬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네트워크를 새롭게 만드는 일을 10여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구조적 조건 때문에 네트워크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성격은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 답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일례로 서울은 지역이 발전되면 땅값이 올라 주민들이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빈번하게 발생해요.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발전하면 반드시 돌파해야 하는 지점이 만들어지는데, 어렵고 힘든 작업이지만,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해 민간위탁 법인이 10년만에 교체되었는데, 11월 21일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서 서울 마을공동체 사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나리 마을성장팀원 | 물리치료사였고, 병원에서 일을 하다가 건강권이나 공공의료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건강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에 의존하기보다는 내 몸에 대한 주체성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마을공동체는 다양한 현장을 바꾸고 싶어 하는 주체성 있는 개인이나 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공동체는 다양한 영역들을 다룰 수 있어요. 의제가 너무 열려 있다고 보일 수 있지만 관계망과, 다양한 주체들이 있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장점이 분명합니다., 작년부터 마을공동체 분야는 많은 시정의 변화를 겪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마을공동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어요. 


2. 서울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손우정 센터장 | 기본적으로는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요, 공동체 활동이 자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교육이나 행정적 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주민이 정치와 행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형 주민자치회의 기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과도기 상태인데, 서울 시장이 바뀌면서 서울의 공동체 운동 방향과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조금 있어요. 서울시에서는 공동체 사업의 근본적인 혁신과 재편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요, 서울시나 우리 센터나 사람들 간의 관계성을 만들고 이를 통해 공익적 활동을 장려하는 것에는 공감대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동안 마을 공동체 사업에 참여했건 참여하지 않았건 간에 서울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향성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김나리 마을성장팀원 | 직장으로 센터는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들과 조직문화가 매우 좋아요. 구성원들이 다방면에서 감수성이 높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일하는 곳이에요.


3. 돌봄과 관련해 마을공동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손우정 센터장 | 돌봄이라고 하면 흔히 사회복지 영역의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돌봄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어떤 재정적이거나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역할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 개념에서 돌봄은, 일방향적으로 나타날 수 없으며, 돌봄을 받은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돌봄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서로 돌봄’의 관계로 나타나지요. 그런데 관계망이 없으면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요구할 수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데 인식하지 못하고 소리 내지 못하는 상황이 관계망을 통해서 확인되고 드러날 수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커뮤니티 케어나 돌봄이라는 것은 숨겨져 있는 것, 감춰진 것들을 끄집어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여러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관계망이 형성되고 다른 누군가에게 다양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치유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서로 돌봄이 확장된다면 자신이 꼭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결핍을 채워야 하는, 곧 돌봄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식의 관계망,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이 관계망의 성격을 호혜적으로 확장해 가기 위한 하나의 구조,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바로 이 점에서 공동체 기반 돌봄은 커먼즈라는 개념과도 맞물려요. 공동체 기반 돌봄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돌봄 실천 메커니즘인 사회복지도 필요하고, 지역의 커뮤니티나 전문 의료기관, 공동체 공간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필요합니다. 센터는 여기서 각기 다른 영역들이 하나의 관계망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 상호적인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에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김나리 마을성장팀원 | 대표적인 사례로 노원구 상계 10동의 로컬랩 동네발전소 사업이 있습니다. 동 단위의 사업이었으며,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해보자 라는 취지로 구상했습니다. 기존의 공모 사업들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상정하고 공모 사업을 내지만, 로컬랩 동네발전소 사업은 의제를 열어놓았었다는 게 특징입니다.  3년 과정의 공모사업으로 기획한 로컬랩 동네발전소 사업은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고 활동 경력이 오래된 활동가를 보유한 단체들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사업 지역을 먼저 선정하고 그 지역을 직접 조사하여 지역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굴하여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보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공모에서 선정된 함께걸음의료사협이 사업지로 택한 곳은 상계 10동의 노인분들이 다수 거주하시는 오래된 주공 아파트 단지였어요. 들어가서 주민들과 만나면서 아파트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공론장을 열었습니다. 공론장 기획 시 지역 인구 구조를 파악하여 공론장 참여 세대의 비율을 조정하는 등 가능한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어요. 공론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의제는 “돌봄”이었습니다. 그래서 돌봄을 전체 의제로 잡고 구체적으로는 어르신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어르신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했어요. 주민들과 한 게 특별한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건강관리를 위해지면 주차장에 그려진 줄을 따라 일자로 걷는 “바르게 걷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일자로 걷는 행위가 특별히 어려운 행위는 아니지만, 몸의 균형을 맞추어 걸어야 하니 노인들에게는 ‘운동’의 개념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2-3명으로 시작된 걷기 운동이 동네에서 특정한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을 하니까 점차 소문이 나면서 나도 같이 할 수 있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운동에 참여하시는 인원이 늘어났어요. 그러다가 한 참여자가 집안의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일로 인해 나오지 못했어요. 그러자 참여자들 안에서 새로운 돌봄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기면서 보호자들을 위한 모임을 만드는 등 연계 활동이 생겨났습니다. 또 걷기만 하면 지루하니 콩나물을 함께 키우며 동네 이웃들이 교류하는 모임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콩나물을 재배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키운 콩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눔을 하기도 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서로 돌보는 활동을 이어나가게 된 거죠.

이 사업은 3년동안 진행되었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센터가 계속해서 지원하는 대신 가장 참여도가 높은 사람들을 리더로 세우게 되었습이 활동들은 ‘서로 돌보자’라고 시작된 것들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가 되고, 그것이 서로 돌봄으로 확장된 것입니다.

로컬랩 동네발전소 사업은 19년부터 21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소모임을 운영하는 동시에 주민의 활동의 주체성을 높이는 지원도 함께 했어요. 그 과정에서 소모임 참여도가 높은 사람들을 리더로 세우고 그 리더들이 모임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주민 활동가’들이 생겨났죠.현재 그분들을 중심으로 지역 내 돌봄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드는 구상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로컬랩 동네발전소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노원구에서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현재 노원구의 다른 아파트 단지들로 돌봄 사업이 확장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돌봄 사업을 주도하는 활동가들의 최종 목표는 노원구 전체에 공동체 돌봄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5. 돌봄공동체 사업을 지원하면서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나요.

김나리 마을성장팀원 | 돌봄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게 중요해요. 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신이 말못하는 사정을 서로가 알아차려주고 하기 위해서는 면대 면으로 만나는 것이 필요하죠. 그런데 우리가 돌봄 공동체 사업을 진행했던 시기가 COVID-19시기와 많이 겹쳤어요.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돌봄 ‘활동’ 자체가 수행이 어려워진 지점이 있었어요. 하지만 주민들이 서로 돌봄 대안을 빨리 찾아내며 사업을 잘 운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데, 이 분야에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사람과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자꾸 사람에 기대게 되는 게 있어요. 그래서 주민리더 같은 분들에게만 자꾸 일이 가고 그 분은 힘에 부치고 이런 상황이 발생해요. 개인의 짐을 덜면서 돌봄 활동이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손우정 센터장 | 예전에 ‘신공공 관리론’과 관련된 비판들을 되새겨 보면, 취지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정부가 해야 될 일을 민간에 전가해 버리는 결과로 끝난 게 많죠. 우리도 ‘공동체를 통한 돌봄’, ‘커뮤니티 케어’ 와 같은 것을 이야기할 때, 행정이나 기관의 역할을 공동체가 대체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행정이 해야 할 역할, 기존의 복지 체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는 것이고, 이를 확대하고 강화해서 더 넓은 사회적 안전망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무리 행정이 복지 시스템을 정교하게 설계해도 잔여적인 사각지대는 항상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공동체의 관계망의 성격을 바꾸는 방식을 통해서, 숨겨진 부분을 드러내서 사회적 관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떤 기존의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적 관계를 맺는 것, 즉 거버넌스가 필요한 것이죠.

김나리 마을성장팀장과 손우정 센터장

6. 돌봄 공동체와 관련해서 센터가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손우정 센터장 | 아직 계획 수립 단계이긴 하지만, 공동체 활동이나 공익활동에 대한 사회적 보상과 공동체 활성화 전략, 지역 상생구조를 결합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활동, 돌봄 활동에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분들에 대한 사회적 보상은 취약해요. 청년실업 문제나 감염병 재난지원을 이유로 행정이 막강한 지원금을 지급했잖아요? 이런 지급 구조를 공동체 활동과 연계한다면 서로 돌봄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 공동체 활동에 대한 청년들의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동체 활동을 해도 기본 생활은 가능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죠. 꼭 단체를 통하지 않더라도 ‘1인 활동가’ 같은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구조도 가능하겠죠.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공공과 유관단체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문제가 어떤 것이 생기든 간에 한 분야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을공동체가 돌봄을 해결하겠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돌봄에 대해 애쓰고 있는 여러 가지 유관 단체들이 있는데 그런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역량과 역할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하면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문제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행정도 그렇지만 수탁기관 역시 성과를 평가받고 세금을 쓰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중요한 의제가 발생하면 ‘우리가 선점해서 성과를 내야지’하고 경쟁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목표가 동일하다면 각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협력하면 더 결과는 좋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다른 중간 지원 조직이나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서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지는 방안을 모색해 보려 해요. 물론 협력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죠. 그렇지만 이런 방식을 통해야만 공동체가 확장되고 성과도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발행인 | 박배균

편집장 | 이승원

편집 위원 | 홍지수, 홍다솜, 송지우, 심여은

발행처 |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시ᆞ시ᆞ한 연구소

발행일 | 2022년 01월 30일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음(NRF-2021S1A5C2A03088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