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松峴)은 소나무가 있는 고개, 소나무 언덕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지명이다. 여느 지방 도시에 송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이 있을 테지만,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곳은 서울 종로에 있는 송현동뿐이다. 이 돌담을 함께 걸으며 새로운 상상을 하는 모임이 있다. 송현동을 공동의 것(commons) 내지 공유지로 상상하고 예술과 연구하는 모임인 ‘솔방울커먼즈’이다.

2019년 여름 우연한 대화를 통해 조직한 솔방울커먼즈는 페이스북에의 등장을 시작으로, 활동가, 예술가,연구자 등이 모여 문화 예술 활동과 사회적인 참여를 통해 대안적 도시 공간을 생성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솔방울-하다

동사(2019년 11월 17일 신조어)
1. 공동이 만들어낸 것의 가치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다
2. 공동이 만들어낸 것을 특정한
이들이 독점하지 않도록 부대끼다
3. 공동이 만들어낸 것을 공유하기
위해 치대다
4. 공동이 위아래 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다

솔방울커먼즈는 송현동 전체를 조망하려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닌, 돌담 주위를 배회하며 일상생활의 공간에서 전술을 수행한다. 송현동 돌담의 틈새를 찾아보고, 투기적 도시를 꼬집는 부동산 광고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공유 도시와 커먼즈 관련 세미나 및 포럼에 참여하는 등 부단히 움직인다.

솔방울러는 걷는다 영상 바로가기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대화와 성찰을 통한 창발적 과정, 그 자체가 곧 솔방울커먼즈이다. 솔방울커먼즈로 모인 사람들은 커먼즈를 공부하면서 그 용어가 주는 낯섦과 어려움을 동시에 겪으며 각자 생각하는 공동의 것과 그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솔방울하다’라는 새로운 언어가 등장한다. ‘솔방울하는’ 행동은 송현동을 공동이 만들어낸 것으로 간주해 공동의 가치를 역사적으로 추적하고, 소수가 독점하지 않도록 부대끼고, 공유하기 위해 치대고, 위계 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송현동은 벌어진다”

| Open, Happen, Rupture, Crack… or Arise

솔방울커먼즈가 그동안 고민해 온 질문들을 펼쳐 보이는 전시의 장이었다. 송현동을 “리-얼 자치동”, 즉 진정한 자치동으로 상정하고 송현주민을 모아 주민센터를 개관했다. 기존의 공론장에선 시민으로 초청되어야 그 지위를 부여 받았지만, 전시장에 방문한 모두가 ‘송현 주민’이 되어 도시공간의미래를그려보았다. 이번호를 통해 솔방울커먼즈와 함께 송현동을 걸으며 이야기 나눠보자.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솔방울커먼즈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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